Friday, January 1, 2016

국민건강보험 건강진단 제대로 받고 있는 건가? - 부산 속편한 내과


국민건강보험 건강진단 제대로 받고 있는 건가? - 부산 속편한 내과

 : 일반 건강검진이야 뭐 매년 받는 것이라서, 딱히 중요하다고 여기지는 않는 그런 검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검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렇다고 해도 병원의 입장에서는 검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아닐까? 아마... 그 이유야 거의 전국민이 받는 것이니... 그러나 이번에 새로 받게 된 위암검사는... 정해진 루틴이 있어서일까? 뭐랄까 그냥 설렁설렁하는 그런 건강검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확실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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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진안내서가 두번이나 날아오다


12월에 모든 검진을 끝냈다. 미루고 미루다가 년말이 되서야 끝내게 된 것이다. 검진할 때마다 반나절에서 하루는 꼬박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검진이나 치과 검진은 받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건성건성하는 것 같다는 거다. 관련 공무원이나, 담당의사나, 그리고 스스로 환자 본인이나. 귀찮은 데 그냥 하는 정도... 그래서 그런지 규정화된 뭐랄까 딱 정해진 틀안에서 이뤄지는 그런 행사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검진의 진행은 효율성을 이유로 대충대충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인가?

 12월 정도까지 안 받으면 안내서뿐만 아니라 전화까지 온다. 받으라고... 꼭... 뭐 이런 건 좋다... 공단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물론 이게 어쩌면 비용을 아끼는 길이기도 할꺼니까... 건강 걱정이라기 보다는 공단의 비용 아끼는 차원이겠지. 검진으로 미리 진단해서 치료하는 게 나중에 병을 키워서 병원비 많이 나오는 것 보다는 말이다. 

검진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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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속편한 내과 위내기경





 1. 일단 가면 먼저 '접수'로 가라. 방황하지 말고. 건강진단 받으러 왔다고 하면 거기서 알아서 해줄 것이다. 내시경 검진 문진표 작성. 

 2. 12월 21일 월요일 10시 조금 넘어서 방문했으나 1시쯤 검사가 예정되었다. 젠장 사람들 정말 많다. 예약이 안된 건강검진은 후순위이다. 그리고 검진 안내서의 내용과는 달리 미리 전화해서 하는 예약은 안받아 준다. 그냥 당일 접수다. 그리고 여기 대부분 건강 검진 받으러 오신 어르신들이 많다. 

 3. 주변 좀 돌고, 1시 쯤에 가니 내 이름을 호명한다. 공기제거제라고 액체가 든 조그만한 걸 하나 주더라... 그거 바로 먹으라고 함. 맛은 조금 새콤한게 맛있었다. 근데 속이 뭔가... 좀... 더부룩... 그때까지 굶어서 약간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공기 제거제를 먹을 후 좀 더 공복의 느낌히 심해진듯하다. 즉 전날 저역 10시부터 물한모금 안마신 상태였다. 그리고 간호지 종이와 마우스 피스처럼 생긴 걸 준다. 이게 바로 내시경 마우스피스다. 모르고 내시경 줄을 이빨로 물지 못하도록 하는 거다. 아래 사진 같은 거다. 



4. 거의 정확하게 1시에 내시경을 받게 됐다. 약속은 칼이네. 수면 내시경을 하는 이유 실감했다. 젊었을 때 내시경을 받은 적이 있는 데 그때는 편안하게 했서 별 무리 없을 줄 알았는데.... 구역질을 너무 심하게 해서 눈에는 눈물나고 심지어는 식도가 많이 상해서 나중에 피까지 흘리고...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는 아직 식도에 통증이 느껴진다.

5. 그때 상황을 좀 더 설명하자면, 간호사 2명과 먼가 전문의 정도 되어 보이는 젊은 여성분이 들어 오더라. 안경을 벗어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들어갈 때 쉽게 들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잘 못들어가도록 막고 있네... 내 식도가 좁지는 않을 텐데.. 그 때부터 시작된 구역질. 그리고 내가 억지로 손을 목에 넣고 안에 있는 걸 털어낼 때하던 구역질을 느끼게 된다.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정말 괴롭다. 간호사 분들은 긴장을 풀어라느니 이러면 안된다는니 말하는 데 그게 내맘대로 되나. 크게 구역질하는 하는 찰나 내 식도가 그 차가운 내시경을 확실이 느끼는 순간 내시경을 담당하시는 분은 그래도 넣었다 뺏다한다. 그러면서 더 자극되고 더 큰 구역질로 이어진다. 생각보다 그 줄이 까칠한 편이다. 쉽게 들어갔다 나왔다 하지 않더라... 구역질 할 때마다 공기가 방구 뀌듯이, 대형 트럼해덴다... 아 시파... 

 그러는 와중에 안에 염증이 있으니 헬리코박터 검사를 해야 한다고 여러번 말한다. 말은 못하겠고... 좀 생각은 해야 겠고... 나중에 결과는 별거 없다로 밝혀졌고 사진 보니 염증도 크지도 않고 대수롭지 않다더만... 그런 걸 마치 검사안하면 이걸 안끝낼 거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결국 해라고 했다... 그것때문에 내시경 검사가 조금 더 길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못된 판단이었다. 끝나고 입에는 침이 한가득. 손에는 휴지 한가득. 그러면서 '아 시파 이래서 수면내시경하는 구나'..... 

 비용 설명을 해야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수면비용이 53,000원이다. 즉, 이 병원으로서는 제법 큰 돈벌이인 거다. 하루에 100명하면, 매출이 5백30만원이 발생하는 거다. 하루에... 

동래역 바로 앞 속편한 내과


저 안에는 각종..증명서가..

그리고 안내게시판

주차장은 꽉찼다.


4층과 5층 통로


가득 채운 손님들

추가 검사의 가격이 들어가 있다. 검진 문진표다

내시경 간호 기록지다

처방전인데.. 뭔약은..ㅡ.ㅡ;



기타 주의사항 등

1. 이런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보니. 아마 수면 내시경에 익숙해져서 인듯했다. 어쩌면 돈벌이가 좀 되는 수면 내시경을 유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구역질이 심하면 잠시 쉬었다가 잠잠해졌을 때 내시경을 움직여도 되는데 전혀 거리낌 없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나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를 않은 것이다.  

2. 그리고, 속편한 내과에 정말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뭐 의사들의 실력이야 믿을만하겠지만...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야 한다. 

3. 어떤 편리하고 쉬운 방법이 일상화되어 있는 듯하다. 구역질하는 데도 즉 식도가 내시경 줄을 꽉 잡고 있는데도 계속 밀었다 넣었다 해서 나중에는 피가 남... 즉 개개인에 대한 배려가 없을 수 있다는...걸 고려해서... 여기 갈 거라면... 수면 내시경은 기본으로 생각하자.

4. 식도에 심한 상처가 났다. 몇시간이 지난 지금도 상처가 아물지 않고 아프다. 그리고 이글을 쓰는 24시간이 지난 지금도 아프다는 거다. 젠장할...

5. 강간당하는 게 이런 기분일까? 난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쳐들어와 들어왔다 나갔다 휘집고 내보낼려고 속에서 발버둥치고 상처나고... 그래... 강간당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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